Ruchita O

월경은 부끄러운 일일까요?

  • 작성 언어: 영어
  • 기준국가: 인도country-flag
  • 기타

작성: 2024-04-11

작성: 2024-04-11 18:11

생리대가 마치 그것을 요청한 사람의 수치심을 포장하는 것처럼 신문지에 싸여 있는 이유가 항상 궁금했어요. 14살 때, 가족과 함께 시골에 휴가를 갔을 때도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어느 날 엄마가 저를 부르시더니 "베타, 여기 종이 한 장 줄 테니 약국에 줘"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네"라고 대답했고, 엄마는 그 종이를 저에게 주셨어요. 종이를 펼쳐 보니 "Whisper"라고 적혀 있었어요. 생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리대 브랜드는 몰라서 어떻게 위스퍼를 가져와야 할지 혼란스러웠어요. 그날 할머니와 함께 약국에 갔고, 할머니는 제 손에서 종이를 가져가 약국 주인에게 건네주셨어요. 놀랍게도 약국 주인은 약국에서 일하는 여자 직원에게 그 종이를 통해 생리대를 주라고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그 여자 직원은 신문지를 가져와 생리대를 그 안에 싸서 저희에게 건네주었어요. 그녀의 손에 들린 생리대 꾸러미를 보니 어렴풋이 무엇인지 감이 왔어요. 광고를 보는 게 즐거웠던 시대의 아이였던 저는 "생리대 새는 소리 이제 걱정 없이 편안하게 걸어 다니세요 - 위스퍼 초이스 울트라 클린, 드라이, 프레쉬 위스퍼"라는 광고가 떠올랐어요. 아마 그곳 사람들은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해서 생리대를 싸는 건가 하고 생각했어요. 14살의 저는 혼란스럽고 뒤죽박죽한 생각들로 집으로 돌아왔고, 그런 생각들은 저를 멍한 상태로 만들었어요. 아직도 궁금한 점이 있어요. 왜 엄마는 그날 저에게 설명해주지 않았을까요? 몇 달 후, 저는 생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엄마와 아빠가 생리대를 사다 주셨어요. 다행히 우리 집에서는 생리에 대한 대화가 금기시되지 않았지만, 여기서도 생리대가 싸여 있는 걸 여러 번 보았어요. 왜, 도대체 왜 어디를 가든 이런 포장 문화가 있는 걸까요? 왜 금기시되는 걸까요? 우리는 무엇이 부끄러운 걸까요? 생리대 꾸러미를 포장 없이 손에 들고 있는 게 부끄러운 걸까요? 우리가 생리를 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게 부끄러운 걸까요? 아니면 생리하는 사람이라는 수치심을 그 신문지에 싸서 감추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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